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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동차광용접면을 구입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어닝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용접을 접하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배운지 얼마 안되서 어닝설치에 필요한 간단한 지그를 만들거나 각관 용접정도나 하는 초보수준이지만 용접을 하다보면 눈이 많이 불편한 것 같아 인터넷에서 저렴한 자동 용접면을 하나 구입해서 써보고 후기를 올려 보고자 합니다.

 

어닝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용접을 전혀 해본적이 없는 상태로 공구상가에 용접기를 사러 갔습니다.

 

  용접초보 : "용접기 좀 사러 왔어요"..."제일 싼거..."

  공구상가 사장님 : "어떤 용접기요?"

  용접초보 : "그...전기로만 용접봉 꽂아서 지익지익 하는거요?"

  공구상가 사장님 : "아크 용접기요?"

  용접초보: "네, 그거 맞는거 같은디. 저렴한거로 보여 주세요"

 

대략 위와 같은 상황으로 사전에 아무런 지식없이 공구상가 사장님이 권해 주는데로 제일 싼거 보다 한단계 좋은 용접기를 사은품[수동용접면,용접장갑,용접봉 20개정도] 포함해서 2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몇달동안은 차에 싣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겨울이 되어 어닝일이 뜸해지고 나서 드디어 용접연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용접이 조금 무서웠어요. 불꽃이 튀는것과 뜨겁다는 것, 그리고 친구들이 누차 강조한 잦은 눈뽕에 의한 '아다리'에 걸렸을때의 큰고통이 두려워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아 용접기를 차에다 보관만 하고 있었죠. 그러나 어닝일을 할려면 용접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밥벌이를 위해서라도 용접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공장 한켠에서 쓰고 남은 각관과 쇳조각들을 모아 놓고 본격적인 용접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머리속으로 연습은 많이 했지만 실전은 처음이다 보니 불꽃을 일으키기 쉽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타이밍이 안 맞아서 맨눈으로 불꽃을 보기 일쑤였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눈에 이상이 없었지만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한손으로 용접면을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만 용접을 하는 것도 불편하고 잘 보이지도 않으니 용접봉 위치 맞추기도 힘들어 결과물은 없이 모션만 취하는 형국이었죠.

 

수동용접면 사용영상

 

수동용접면을 쓰고 용접연습을 하는 영상입니다. 처음에 용접기 살때 사은품으로 받은 용접면인데요. 차안에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다 보니 찌그러져서 모양이 변했어요. 다시 손으로 접어서 대충 형태를 잡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수동용접면을 쓰고도 용접은 가능해 졌지만 자꾸 자동용접면이 사고 싶어졌습니다. 워낙 아는게 없으니 자동용접면은 비싸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저처럼 용접을 자주 하지 않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웠어요. 보세요. 돈 별루 없게 생겼잖아요..ㅜㅜ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에서 3~4만원짜리 자동용접면이 판매되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물론 성능이나 내구성이 전문가용으로 쓰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구매후기나 사용자 리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속는셈 치고 한번 사봤습니다.

 

 

몇날 며칠 인터넷을 뒤져서 고르고 고른 물건 입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앞 뚜껑도 열리긴 하지만 큰 효용성은 없는거 같아요. 앞 뚜껑을 여는 대신 용접면을 벗게 되더라구요.

 

 

판매업체에서 최고급 헤드밴드라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용접면을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지만 용접면 무게 때문에 용접면이 앞쪽으로 자꾸 쏠리게 되는데 안경 치켜 올리듯이 자꾸 손이 가게 됩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모자를 쓴 것처럼 머리에 착 달라붙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정감이 조금 부족해요. 헤드밴드를 꽉 조이지 않으면 고개를 숙일때 용접면이 벗겨질까봐 한손으로 잡아주게 됩니다. 안쪽에는 어둡기,어두워지는 반응속도, 다시 밝아지는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있지만 다시밝아지는 속도만 조금 짧게 조정하고 그냥 사용했습니다. 

 

자동용접면 사용영상

자동용접면을 쓰고 작업하니 훨씬 좋은거 같습니다. 일단 용접을 한 이후에 눈에 부담이 거의 없는것 같고,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점, 항상 시야가 확보되니 정확한 위치에 용접봉을 접촉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자동용접면을 썼을 때는 수동용접면을 쓰던 버릇이 있어 자꾸 눈을 감기도 했습니다. 한손으로 수동용접면을 들고 작업할 때 보다는 훨씬 편하고 정확하게 용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용접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른 자동용접면을 사용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리 좋은 정보를 드릴수는 없지만 용접을 처음 접하시거나 수동용접면을 사용하는게 불편하다고 생각되시면 자동용접면을 구입하시는걸 강추합니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도 기본성능은 갖추고 있는거 같으니 가끔 사용하면서 막굴리기에는 매우 좋은거 같습니다. 다만 저렴한 제품의 특성상 '고장나면 버리고 1개 다시 사야지'라는 마음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이상으로 자동용접면 사용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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